야탑역에서 오큘러스2 렌즈 가이드 맞추기 (으뜸+안경)
오큘러스를 산 지 1개월 쯤 지난채로 어찌저찌해왔다.
이유는 뿔테안경을 쓰고 있는지라 기본제공 안경-안면폼으로도 안경이 들어가지 않았다.
주로 비트세이버나 레즈밀 바디컴뱃과 같은 운동게임을 하기 때문에 눈이 흐려도 참고 해왔다.
하지만,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신경이 거슬리는 점이 많아 렌즈가이드를 샀다.
키위 안경렌즈 가이드를 샀는데 이유는 오큘러스2용 키위 스트랩과 키위 헤드셋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리저리 인터넷을 찾다가 알게된 것이 으뜸플러스 안경점이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오큘러스 렌즈가이드 제작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집 근처의 안경점들은 해본 적이 없다고 해서 퇴근길에 들리게 되는 야탑역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전화로 렌즈를 제작가능하냐고 물으니 된다고 하시면서 올 때 꼭 렌즈가이드와 오큘러스2 본체를 들고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날 바로 갔다.
이 안경점은 야탑역에서 꽤 가까웠는데 입구를 찾기 좀 어려워서 헷갈렸다.
들어가면 한 10~20m 정도 복도 안에 있어서 간판은 잘보이지만 쉽게 가게가 보이진 않는다.
들어가면 실내는 무척 깔끔하고 사장님이 계시는데 자신도 오큘러스를 자신의 딸을 위해서인가 맞춰줬다며 걱정말고 잘 해주겠다고 하셨다.
여기서는 렌즈가이드를 자석식으로 탈부착이 쉬운 것을 해보셨기 때문에 처음에 나도 사장님도 키위렌즈가이드에 애를 좀 먹었다. 여기오는 사람들은 키위렌즈가이드가 쉽게 빠지지 않지만 그만큼 쉽게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자석의 힘으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홈이 파져있는 곳에 끼는 형태라서 그렇다.
과정은 사진으로 찍지 못했지만 간략히 적으면 다음과 같다.
1) 안경의 도수를 확인한다.
2) 사장님이 적당한 위치에 마커팬으로 키위렌즈에 초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에 선과 점을 그린다.
3) 키위렌즈가이드를 오큘러스2에 낀다.
4) 오큘러스2를 키고 선과 점이 자신의 눈 초점에 맞는지 확인한다.
5) 눈 초점에 맞으면 안경을 낀 상태로 시력 검사를 간단하게 한다.
5번의 과정을 하는 것은 안경을 쓴 상태에서 눈의 시력에 불균형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사장님 말씀으론 늘 착용하는 안경과 달리 오큘러스는 잠깐씩 쓰는 것이기 때문에 비싸고 정교하게 맞출 필요는 없다고 하면서 쾌속 진행해주셨다.
덕택에 렌즈 가격은 모두 합쳐서 4만원이 나왔다.
나는 난시가 있어서 세공에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다음날 오후 4시에 방문하라 했다.
그리고 퇴근 후에 방문해서 오큘러스를 구동했는데 세상에
흐릿하던 VR세상에 선명하게 다가왔고 모든 글자가 선명해졌다.
너무 만족한다고 사장님께 말하고 집에 돌아왔다.
이제 더 열심히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안경을 쓰면서 오큘러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렌즈가이드를 끼라고 말하고 싶다.
게임의 품질이 달라진다. 다만 렌즈가이드를 맞추기 전에 아래의 사항을 꼭 알아보라고 하고 싶다.
1) 안경점이 할 수 있는지
2) 해당 안경점에서 선호하는 렌즈가이드 형태/브랜드가 있는지
3) 자석식이 좋은지 아니면 홈에 끼우는 방식이 좋은지.
4) 렌즈가이드를 사가야하는 경우 데모 렌즈가 함께 제공되는지.
몇몇 안경점들은 렌즈가이드를 함께 셋트로 팔기도 하는데 내가 알아봤던 곳은 그리 비싸지 않게 처리해주고 있었다.
그런 곳을 찾을 수 있으면 그곳에 가서 모든 것을 해결해도 좋고 아니면 나처럼 동네 근처에 경험있는 안경점에 가는 것을 권장한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