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방콕에 아내와 12월에 여행을 가보기로 했다. 12월은 태국의 건기이기 때문에 비가 안오기 때문이다.
방콕에 가면 꼭 가야한다는 왕궁에 대해 어떨까 궁금해하며 3박 5일의 일정 중 유일하게 관광지로서 가보았다.
2. 가는 길
숙소인 시암@시암 디자인 방콕 호텔에서 우리는 그랩 (grab) 어플을 통해 태국 왕궁으로 예약을 걸고 갔다. 출발시각은 아침 9시에 갔다. 블로그를 다닐 때는 아침 8시 30분부터 출발하는게 좋다고 써있지만 우리는 목요일에 가는 것도 있고 오픈런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많을 것 같아서 그리 했다. 그리고, 여행이란 여유가 있어야 하니 아침도 먹고 샤워도 하고 그래서 살짝 늦게 갔다. 그랩에서는 Just grab 옵션을 통해 걸린 차를 타고 갔다. just grab의 경우는 택시든 개인 운전자건 먼저 걸린 사람의 차를 타고 가는 옵션이다. 대략 20분 정도 걸렸던거 같다. 타고 가는 동안 태국의 교통정체와 살 떨리는 운전들을 봤다.
3. 왕궁관람
도착시간은 대략 10시 쯤이었다. 내리자마자 호객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대충 가이드를 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가볍게 무시하고 구글맵을 켜서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날씨는 무척 맑았고 숙소 주변에서 나던 두리안 향이 없는 쾌적한 곳이었다.
정말 날씨가 어떨지 모른채 왔는데 건기라서 파란 하늘과 태국왕궁은 무척 잘 어울렸다.
입구에 들어서자 근위병들이 교대식을 하고 있었다. 다만, 영국왕실처럼 호화로운 느낌은 아니라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입장권 구매가 필요없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는 초록빛 잔디와 예쁘게 가꾸어진 나무들이었다.
이곳은 입장권이 2023년 기준으로 외국인은 500바트를 요구한다. 현재 한화로 약 2만원 정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들어오자마자 멋진 광경에 매료됐다.
방콕왕궁은 에메랄드 사원과 함께 있는 곳이며 각 구역은 일반통행이다. 즉, 에메랄드 사원을 구경한 후에 왕궁으로 들어가게되고 역방향으로는 갈 수가 없다.
티켓을 구매한 후에 들어간 에메랄드 사원은 한국의 사찰과는 다른 화려함으로 가득한 이색적인 장소였다.
처음 들어가면 벽화가 있는데 뭔진 잘 모르겠지만 에메랄드 사원을 묘사한 것 같았다. 한국의 불교 그림들과 닮으면서도 노란색이 많이 쓰여서 이색적이었다.
벽화에서 나오면 검을 짚고있는 수호신 (?)인지 불상인지가 있는데 어찌보면 절들의 입구에 있는 사천왕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만, 이러한 동상들은 2개 씩만 있어서 좀 다른 의미일 수 있다. 여튼, 매우 화려하고 멋진 동상들이었다.
사진은 어디를 찍던지 그리미 됐다. 지붕에서 돌출되는 뿔들은 동충하초나 고사리같은 것들이 생각났는데 매우 독특한 풍경이었다. 또한, 한국의 사찰들처럼 작은 종들이 달려있었는데 바람에 따라 종들이 띠링띠링 울리는 소리가 매우 아름다웠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에메랄드 사원 안에는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와트 사원의 축소모델이 있다.
앙코르와트에 가게될 날이 올지 모르겠으나 미니어처 월드에 다녀온 느낌이 들었다.
모델은 놀랍도록 세밀하게 표현이 되어있다.
태국왕실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외교를 잘해서 외국군대에게 식민지로 전락한 경험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역사적 유물이 잘 보존된 것 같다.
돌아다니다보면 위의 사진처럼 작은 정원에 2~5명 정도의 동상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딱히 설명판이 없어서 무슨 용도인진 모르겠고 인테리어 용도이거나 태국왕실의 기증품이지 않을까 싶다.
사원의 건물들은 매우 세밀한 그림들과 조각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셔터만 누르면 모든 것이 다 훌륭한 사진이 되었다.
탑을 받치는 동상들은 춤을 추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것들은 불탑을 받치는 악마들이라고 한다.
악마들 역시 매우 화려하게 반짝이는 것들로 잘 만들어져 있었다.
동상들 중에 가장 많은 것은 중국의 복식을 따르는 동상들이었는데 이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매우 세밀하고 풍부하게 표현이 되어 있었는데 아마 중국과 태국이 옛날에 선물을 주고 받지 않았을까 싶었다.
위의 사진의 뒤에는 에메랄드 사원에서 가장 큰 건물이 있는 곳으로 매우 인상적인 공간이다.
실내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이 없다. 내부의 풍경을 설명하면 실제로 기도를 드리는 곳이고 스님 한 분이 계셨다.
그리고 통제가 제한된 유리벽 너머에는 피라미드 형태로 부처 동상들이 조각되어있었고 가장 윗단에는 빛나는 부처 동상이 있었다. 그 동상은 크지 않고 바비인형정도의 사이즈 정도로 기억한다.
날씨가 무척 더웠고 햇빛은 강했지만 뻘뻘 땀을 흘리며 돌아다닐만한 가치가 있었다.
태국 왕궁 관람은 2편으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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