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에 있는 문정역은 직장인들이 정말 많은 곳이다.
그리고, 점심 때마다 오는 중요한 질문은 "오늘 점심 뭐 먹지?"이다.
물론 회사 구내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오늘은 바삭한 튀김을 뜸뿍 먹을 수 있는 텐동집을 갔다.
그래서 회사동료들과 가게된 곳이 저스트 텐동이다.
저스트 텐동은 동화책에서 나오는 그림 속 집처럼 아기자기한 형태의 가게이다. 겉은 하얀색과 초록색으로 단순하지만 난쟁이가 나올거 같은 집을 보여주고 있다.
실내는 지난 번 양산도와 비슷하게 한쪽 면이 창살로 만들어져있었다.
문정역 근처 일식집들의 하나의 인테리어 경향인거 같다.
자리에 앉으니 다양한 텐동 그림들이 있었는데 무척 잘그렸단 생각이 들었다.
요즘 메뉴판에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보다 그림으로 정성스럽게 표현하고 만드는 메뉴판이 호감이 간다.
우리는 '저스트 한상'이라는 텐동을 시켰다. 옆에 있던 사람은 '생선 한상'을 시켰는데 무척 거대했다.
하지만, '저스트 한상'도 먹기에 부족함이 없이 넉넉했다.
반찬들과 미소시루는 소박해보였지만 무척 맛있었다. 특히 샐러드에 유자소스가 버무려져있던 것은 무척 상큼했다.
또한, 텐동은 정말 먹음직스럽게 튀겨져 나왔다.
위에는 특제 간장 소스가 줄무늬처럼 그어져있어서 군침을 돌게했다.
텐동 밑에는 계란반숙이 있어서 톡 터뜨렸을 때 흘러나오는 계란노른자는 정말 텐동과 잘 어울렸다.
튀김들은 모두 겉바속촉이라는 중요한 식감을 잘 지키고 있었다. 과도한 튀김가루를 묻혀서 양만 많아보이는 집들도 많지만 저스트 텐동은 딱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해줬다.
사이드 메뉴인 토마토 절임은 절대 빼먹으면 안될 별미이다.
피클처럼 만들었지만 짜지 않고 단맛과 신맛이 적당하게 어우러져있어서 텐동을 먹을 때 느끼하기 쉬운 혀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오늘도 맛있는 점심을 먹으니 하루의 고단함이 사라져가는 것 같다.
종종 일본 텐동이 생각날 때 꼭 들릴 맛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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