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스타필드는 이것 저것 볼 곳이 많은 곳이다.
돌아다니다 보니 출출하여 3층 잇토피아를 가다가 그동안 먹지 못했던 초마 짬뽕을 먹자고 하여 가게됐다.
초마 짬뽕에는 오후 7시인데도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대략 2~30분 정도 기나긴 길에서 줄을 기다렸다.
너무 긴 줄 때문에 대략 5팀 정도 우리 앞에 남았을 때 직원이 나와서 짬뽕 주문서와 메뉴를 주고 주문을 하라고 알려줬다.
우리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하얀짬뽕과 짬뽕을 각각 한 개 씩 시켰다.
메뉴에서는 특이하게 짬뽕은 매운 정도가 1개인데 하얀짬뽕은 고추 3개로 표시되어 있었다.
드디어 들어온 초마 짬뽕 가게는 높은 천장에 밝은 조명들로 단순하지만 깔끔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서 초마의 뜻을 알 수 있었는데 이것은 '재료를 불에 볶는다'의 의미인 '차오마'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아는 뜻으로는 '차오'가 볶다는 뜻은 맞지만 '차오마'가 그런 뜻으로 알아들을 중국인은 없는 것으로 안다.
실제로 구글 번역기에 초마를 넣고 돌리면 한국어로는 '튀긴 말' 영어로는 'Fried horse'로 뜬다.
여튼 좀 이상한 뜻인데 어차피 식당이 맛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셋팅해준 것은 시원한 차와 춘장 그리고 단무지와 양파였다. 이것만 보면 뭐 일반적인 중국집과 크게 다를게 없다란 생각이 들었다.
제공되는 차는 시원한 차인데 느낌은 자스민차이지만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다.
짬뽕 국물이 튀길까봐 일단 앞치마를 달라했는데 고급스럽게 접혀진 상태로 우리에게 줬다.
기다림 끝에 처음으로 나온 것은 하얀짬뽕이었다.
건더기도 푸짐하고 오징어 특유의 비린내도 나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짬뽕은 오징어를 많이 넣는 특징이 있는데 저렴한 짬뽕들은 오징어의 비린내를 잡지 못해서 먹기 꺼려졌지만 이것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고 소위 불맛이라고 하는 느낌이 났다.
다음으로 나온 것은 그냥 짬뽕이었다. 역시 푸짐한 건더기와 비린내 없는 음식이었다.
국물은 비린내가 하나도 안났고 맵다는 느낌이 안들고 오히려 시원하고 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건더기는 먹으면서 역시 맛있는 불맛을 느낄 수 있었다. 먹을 때 뜨겁지도 않고 딱 적당하게 따뜻한 수준으로 나왔고 면발은 탱탱했다.
하얀 짬뽕과 일반 짬뽕 간에는 크게 차이가 없었고 둘 다 맛있었지만 하얀 짬뽕에는 안 매울거란 인식과 달리 생고추의 껍질이 많이 들어가 있었고 후추도 많이 들어가 있었다. 그거 빼곤 둘다 건더기가 비슷한 것이라서 뭘 시켜도 후회하진 않을거라 생각한다.
나는 이전에 먹던 저렴한 짬뽕들에의해 짬뽕은 싸구려라는 인식이 강한데 여기는 정말 맛이 좋았다.
탕수육을 안시킨게 약간 후회가 들 정도로 너무 짬뽕이 맛있어서 다른 음식도 맛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정말 좋은 음식점을 알게된거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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