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이지만 진한 돈코츠라면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기름진 국물맛이 생각나서 가게된 곳은 호또멘이다.
호또멘은 한국어로 적힌 가게이름이 아니라 일본어로 적혀있어서 어떻게 발음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호또멘은 가게는 작다. 대략 20명 정도가 최대일거 같은데 일본 느낌이 나게하려는 여러 장치가 되어 있다. 그중 하나는 벽면에 예쁘게 걸려있는 그릇들이다. 빨간색 판에 붙어있는 그릇들을 보면 아슬아슬함까지 느끼게 해준다.
호또멘은 다른 곳에는 일본풍의 그림과 천장식 그리고 사케병들이 인테리어에 왜색을 주고 있었다. 전등은 옛날 느낌이 나는 커다란 전구알이 달려있어서 오래된 느낌까지 들게해줬다.
작은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메뉴는 정말 다양하다. 여러종류의 덮밥과 라멘들이 있는데 우리는 차슈라멘과 카라이라멘 그리고 에비동을 시켰다.
차슈라멘은 두툼한 돼지차슈가 여러개 들어있고 시원하고 꾸덕꾸덕한 돈코츠 국물이 일품이다. 쫄깃한 식감의 목이버섯과 아삭함을 주는 생파와 숙주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단 생각을 줬다. 특히 면은 얇은 호소멘으로 쉽게쉽게 잘려서 좋았다.
에비동에는 계란 반숙을 추가해서 먹었다. 이것은 무난한데 밥이 많아서 한끼만 먹어도 배부른 느낌이 든다.
카라이라멘은 살짝 매운 맛이 났지만 어린이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순한매운맛이었다. 굳이 매운맛을 비교하자면 순한 진라면 수준이었다. 역시 무척 맛있는 라면이다.
다 먹고 나니 11시 30분부터 줄을 서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가게였다. 오픈런을 하길 잘했단 생각을 하면서 오늘도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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