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지내면 날라오는 포인트 소멸 메세지에 기억난 피에프 창. 무려 6000포인트나 있는데 안쓰면 아깝기에 아내와 함께 잠실 롯데월드몰에 있는 아메리칸 차이니즈 식당인 피에프 창 (PF Chang's)에 가기로 했다.
피에프 창에는 5시에 이미 20팀 가까이 대기를 하고 있고 안에는 만석이라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롯데월드몰을 좀 돌고 있어야 했다. 대략 30분 정도 기다려서야 겨우겨우 안내 카톡을 받고 들어갈 수 있었다.
실내는 고급진 느낌의 식당이 들었다. 중화풍 벽풍과 창호살이 있었지만 동시에 따뜻한 등이 떠있어서 현대적이면서 중국의 오래된 식당의 느낌이 물씬 낫다. 아쉽게도 이곳은 방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은 없어서 가족 잔치를 하긴 어렵지만 4인 가족이 왔을 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예약을 하면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
우리는 약간 구석진 곳에 안내를 받았는데 벽에는 독특한 문양이 걸려있었다. 그 옆에는 백포도주가 있었는데 장식용으로 무척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옆에는 시원한 생맥주를 바로 뽑아낼 수 있는 맥주바와 와인바가 함께 있었다. 비록 구석진 곳에 있었지만 바로 옆이 맥주바라서 점원에게 이것저것 주문을 하긴 쉬웠다.
피에프창 메뉴판은 갈 때마다 조금씩 디자인이 바뀌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병마용에서 봤던 말 조각상이 생각났다.
다른 피에프창 지점을 가면 이런 형태의 말 조각상이 있거나 병마용의 병사상이 문 앞에 있는데 그런 느낌이었다.
메뉴판을 여니 PF Chang의 창업가 필립창 할아버지의 인자한 얼굴이 있었다. 언젠가 한번 싱가포르에 가면 보고 싶은 사람이다. 피에프 창은 미국식 중화요리 전문점이다. 몽골리안 비프나 제너럴 쏘 등이 대표적인 중화 미국요리이다.
그럼 메뉴판을 보자
우리는 이번에 시킨 요리는 다음과 같다.
1) 몽골리안 비프
2) 창스프라이드 라이스 콤보
3) 사천식 가지요리
한 대략 10분 정도 수다를 떨면서 기다렸을까? 현미밥과 모든 요리가 셋팅이 됐다.
이곳의 장점은 정말 빨리 나온다는 것이다.
몽골리안 비프와 사천식 가지요리를 시키면 백미밥과 현미밥을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현미밥을 시켰다.
먼저 몽골리안 비프는 가격은 그대로인데 양은 좀 줄어든 느낌이었다. 최근 고물가로 양이 줄은 것 같아서 정말 안타까웠지만 맛은 그래도 괜찮았다.
몽골리안 비프는 쪽파와 함께 먹는 음식이다. 하나만 먹었을 때는 단짠의 갈비같은 느낌이지만 볶은 싱싱한 파와 먹을 때는 파향이 화악 입을 휩싸이면서 새로운 맛을 제공해준다. 이곳의 몽골리안 비프는 먹을 때마다 흡입을 하게 된다.
사천식 가지요리는 어향소스라는 단맛과 간장맛이 섞인 소스에 쪽파를 넣고 굴소스와 볶은 맛이다. 단짠의 조화가 정말 좋은 음식이고 가지요리가 이렇게 맛있다는 것을 알게해주는 요리이다. 사실 나도 한국사람이지만 우리나라는 가지요리를 못하는 편이다. 외국에선 가지를 튀긴다던지 강한 불에 기름과 볶아서 만드는데 우리도 좀 배워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튼 정말 맛있는 음식이다. 가지요리를 싫어하는 사람도 이것을 먹으면 다른 기분이 들 것이다.
창스프라이드라이스는 일반적인 볶음밥에서 기본이 충실한 볶음밥이다. 2명이서 먹기에 적당한 양이고 굴소스와 간장소스 그리고 쪽파의 향이 가득한 볶음밥이다. 너무 느끼하지도 않고 적당히 짭조름하기에 계속 흡입을 하게되며 가끔씩 씹히는 숙주의 아삭함은 기분이 좋게 만들어준다. 콤보를 시킬경우 돼지고기/소고기/새우/닭고기가 적당하게 섞여있는데 이것들에의해 맛이 좌우된다기 보다는 볶음밥을 먹는 것이기에 비건을 시켜도 만족스러울거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창스프라이드라이스는 다른 요리와 잘 어울린다. 몽골리안 비프나 가지요리와 같이 먹어도 정말 잘 어울린다.
피에프창은 늘 올 때마다 내게 새로운 만족을 주는 식당이다. 비교적 회전율도 좋아서 줄도 금방금방 줄어든다.
롯데월드몰에 오는 사람이라면 친구/지인/친지/가족들과 근사한 곳에서 먹고 싶다면 반드시 이곳에 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오늘도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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