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분이 돌아가셔서 수원에 가게됐고 근처에서 밥을 먹게됐다.
아내와 돌아다니다가 아내가 오랜만에 인도 커리를 먹자고 했고 그리하여 가게 된 곳이 난 (Naan)이다.
이국적인 느낌의 창문과 입구가 눈길을 확 사로 잡았다.
입구에는 인형들이 있었는데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입구부터 이국적인 그네와 문을 보니 무척 기대가 됐다. 신촌에선 인도/파키스탄 출신의 외국인들이 이런 음식점을 많이 하는데 여기도 그럴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실내도 역시 돈을 무척 많이 썼을거 같은 느낌이 팍팍들고 무척 인테리어가 예뻤다.
기대를 하면서 메뉴판을 들췄다.
우리는 양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램커리와 기본 난을 시켰다.
램커리는 머턴 빈달루와 머턴 마살라로 하였다.
그리고 밥도 하나 추가했는데 머턴 비라니를 시켰다.
음식을 시키니 애피타이저로 감자죽 같은 것을 줬는데 달달해서 좋았다.
이러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대략 20분 정도 뒤에 모든 요리가 나왔던거 같다.
머턴비라니는 무척 알록달록한 색상이 있어서 먹음직 스러웠다.
머턴비라니에는 뭔지 잘 모르겠지만 강황에 색이 입혀진 노란 밥이 있었고 하얀색 밥이 또 예쁘게 있었다.
요소요소에 고수가 있어서 무척 맛있었다.
밥 자체는 맛이 커리 맛이 살짝 나고 단 맛이 좀 강한 느낌이었다. 야채에 올라가있는 머스타드도 스위트 머스타드라서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지만 어린아이용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머턴 빈달루는 약간 매콤한 맛은 있었는데 비라니가 너무 달아서 그런지 이것은 무척 아쉬운 느낌이었다. 신촌에서 하는 카레점들에 비해 뭔가 맹맹한 느낌이 많았다.
마크니 역시 아 이건 선넘었네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했길래 이런 맛이 날 수 있는 것인가? 무척 아쉬운 느낌이다.
이게 인도에서 파는 카레일까? 한국화가 덜되서 그런가 싶었는데 정말 안타까운 맛이었다. 신촌이나 홍대 및 유명 커리점의 맛이 훨씬 나은 맛이었다.
난은 그냥 정직한 밀 맛이었기에 이것은 카레와 조화가 잘 이뤄져야하는데 카레가 뒷받쳐주지 못했다.
이게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별로였다.
돈이 아까워서 다 먹었다. 못 먹을 정도로 쓰레기가 아니었기에 먹을 순 있었다만 다시는 안 올거 같다.
특히 카레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적어도 머턴 빈달루와 머턴 마크니는 여기선 스킵하고 다른 것을 먹어보라고 하고 싶다. 어차피 카레에는 들어가는 고기만 다른 것이니 빈달루와 마크니는 치킨/새우 등도 똑같이 별로일 것이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혹평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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