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일어나기 무척 힘들고 회사에서는 연차를 빨리 쓰라는 압력을 받아 아내와 함께 휴가를 쓰고 63빌딩 뷔페 파빌리온을 점심시간으로 예약하고 갔다.
주말에 먹을 때는 11만원인데 1인당 9만 6천원 정도로 줄어드니 오랜만에 가장으로서 카드를 긁었다.
그리고 오늘 편도 2시간 정도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성남에서 여의도를 방문했다.
파빌리온으로 가는 길에는 거대한 스크린에서 바다와 핑크빛 구름을 보여주고 있었다. 심심하기 쉬운 통로가 파도소리와 구름소리 (?)를 통해 입체적인 공간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평일 점심에 처음 갔는데 주말에는 1시간 30분만 이용가능한 것과 달리 주중에는 3시간동안 여유롭게 이용이 가능했다. 예약을 한 사람이 많았는지 슬슬 12시가 다가오니 줄을 서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1시 50분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종업원 분의 안내를 받아 우리의 자리로 갔다. 거기서 뷔페를 어떻게 이용해야하는지 알려주셨는데 이전과 달리 곳곳에 비치된 비닐장갑을 끼고 먹어야한다는 말을 들었다. 최근 코로나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서 방역에 신경을 쓰시는 것이 보였다.
테이블 위에 있는 안내판에는 냉면을 주문해야하는 것이나 맥주를 마시는 것에대한 비용이 적혀있었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었지만 아내가 있기도 하고 무제한까지는 필요없어서 스킵했다.
타코의 경우는 맛있긴 했는데 뭐 굳이 먹을 필요는 없을거 같다.ㅎㅎ
음식들의 맛은 무척 적절하게 맛있었다. 이전에는 불도장이 있던 중화요리 코너에는 이제 광둥식 동파육이 생겼는데 안에는 돼지고기 덩어리와 방울토마토가 들어있었다. 고소하고 달달한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비싼 불도장이 대체된 것은 쪼오금 아쉬웠다. 베이징덕의 경우 밀전병에 쌓여있는 별미였는데 짭조름하고 달착지근한 춘장에 쫄깃한 밀전병이 다채로운 식감을 줬다.
이곳 파빌리온에는 달팽이 요리가 있는데 씹었을 때 약간 껍질이 있는지 모래알같은 느낌이 있지만 무척 달콤한 맛이 났다. 누가 말을 안해주면 소고기 조림을 먹었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만 모래씹는 느낌이 있어서 한 개만 먹었다.
일본식 소고기 조림의 경우 형체가 들어나지 않을 정도로 푸욱 조린 느낌이 들었고 정말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났다.
디저트에는 정말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나는 초코롤케잌, 치즈케잌, 딸기슈크림, 레드마들렌, 호두파이를 가져왔다.
이 중 내 마음에 가장 좋았던 것은 호두파이였다. 적절하게 씹히는 호두와 바삭한 빵 부분 그리고 고소함과 달콤함이 잘 어울러져있었다. 마들렌은 기름진 맛과 달콤한 맛이 잘 어울렸고 치즈케잌은 내겐 조금 달았다. 오히려 초코케잌이 적당한 수준으로 달아서 좋았다.
슈크림은 정말 별로였는데 일단 슈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딸기맛을 내고자 올린 딸기가루 (?)가 내겐 정말 안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슈가 가득했으면 달콤하고 고소한 크림으로 완화가 됐을텐데 대단히 아쉬웠다.
평일 점심에 먹게되니 많은 음식들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메뉴들을 이어서 연재하겠다.
오늘도 무척 잘 먹었다.
중화 및 서양 고기 코너 리뷰
https://tongtongsear.tistory.com/496
디저트 코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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